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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유령 수술'… 의사 바꿔치기
환자단체연합회
2015. 3. 18. 04:00
성형외과 '유령 수술'… 의사 바꿔치기
◀ 앵커 ▶
유령수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마취한 환자를 CCTV가 없는 수술 방에 넣고 수술할 의사를 바꿔치기 한 건데요.
일부 성형외과에서 이런 일이 계속되자 환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성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갸름한 턱선을 원했던 김모씨는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사각턱을 깎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유능한 성형 전문의가 직접 한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했지만, 김씨를 수술한 건 치과 의사였습니다.
수술 후 한쪽 턱이 마비돼 음식물도 못 씹게 된 김씨가 항의하자, 병원 측이 실토한 사실입니다.
[당시 000성형외과 의사]
"(안면) 윤곽을 수술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치과 선생님이 (수술)했죠."
이처럼 스타 의사를 내세워 환자 상담을 한 뒤, 수술은 다른 의사에게 맡기는 이른바 '유령 수술' 성형외과가 늘고 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전공이 성형이 아닌 일반 의사들이 성형도 진료과목으로 넣어서 개원하기 위해서 하나의 성형기술을 배우는 통로가 유령수술이…."
특히 비용 절감을 이유로 치과 전문의에게 성형수술을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김선웅/대한성형외과의사회 유령수술 근절 특임이사]
"완전히 자기가 생체실험 당한다고 느끼지 않겠습니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유령수술 감시 운동본부'를 만들고, 일부 성형외과 의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