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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사

"유령수술 꼼짝마"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유령수술 감시 운동, 집단 소송 추진

"유령수술 꼼짝마"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유령수술 감시 운동, 집단 소송 추진

 

2015-03-09 국민일보 민태원 기자

 

 

소비자단체와 환자단체가 공동으로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령 의사에 의한 수술 감시에 들어간다. 또 유령 수술 피해에 대한 집단 민사 소송도 추진키로 했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회장 안기종)은 9일 ‘유령수술감시운동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유령수술 감시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령수술’은 환자에게 전신마취제를 투여해 의식을 잃게 한 후 처음 환자를 진찰하고, 수술계획을 세우고, 설명 후 동의까지 받고 직접 수술을 하기로 약속했던 집도의사는 수술에 참여하지 않고 생면부지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기업체 직원들이 전기톱, 망치, 절단기, 칼 등의 수술도구를 이용해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수술 후에도 환자에게는 마치 처음 약속했던 ‘집도 의사’가 수술한 것처럼 속이기 때문에 환자는 ‘유령’에게 수술 받게 된 것과 다름없다고 해서 일명 ‘유령 수술’이라고 부른다.

두 단체는 “의료소비자와 환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환자동의 없는 집도의사 바꿔치기 유령수술은 의사면허증, 외부와 차단된 수술실, 전신마취약을 이용한 사상최악의 ‘인륜범죄’이고, 의사면허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신종사기’이며 의료행위를 가장한 ‘살인·상해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날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www.ghostdoctor.org)를 오픈하고, 콜센터(☏ 1899-2636)를 운영해 유령의사로부터 수술 받은 환자들의 피해사실을 접수받는다. 유령수술 피해자들이 많아질 경우 집단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인이 ‘유령수술’ 피해자라고 의심되는 환자나 그 가족들은 ‘유령수술감사운동본부’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유령의사 성형수술 피해자를 찾습니다> 배너를 클릭해 피해사실을 남기면 된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