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대리수술은 사기·살인미수…제도적 감시 발등의 불”

 

ㆍ수술실명제·CCTV 자율설치안 권고 수준 그쳐
ㆍ“증거 부족” 환자 피해여부도 자각하기 어려워

2015-03-11 경향신문 신민우 기자

 

지난해 성형외과 병·의원에서 이뤄지던 ‘대리수술’실태가 폭로되면서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대리수술이란 환자동의 없이 집도의를 바꾸는 행위다. 대한성형외과 의사회 김선웅 법제이사는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집도의를 바꾸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며 “수술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대리수술로 인한 인명피해는 의료사고가 아니라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졌던 대리수술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13년 12월 강남 그랜드성형외과병원에서 수술 받은 여고생이 사망한 뒤다. 이후 성형외과 의사회는 이 병원 대표원장을 회원직에서 제명했고 소속원장 7명을 고발했다.

하지만 대리수술은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1999년 모 대학의료원장이 특진비를 받고도 다른 의사에게 수술시킨 일이 적발됐고 시민단체를 통해 비슷한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의료사고가족연합회 이진열 회장은 “특진비를 내고도 다른 의사에게 수술 받았다는 제보는 성형외과가 아닌 분야에서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리수술이 주로 이뤄진 분야는 성형외과다. 의사회는 최근 6년(2008~2014년)간 약 10만건의 대리수술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리수술은 2008년 성형외과 광고규제가 풀리면서 성행하기 시작했다. 병원인지도가 환자숫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성형외과에서 광고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대리수술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의사회는 제도적 감시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대리수술규제·처벌관련 법적근거가 미비하다.

대리수술피해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1일 관련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실효성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내용인 수술실실명제, CCTV자율설치방안이 권고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환자피해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성형외과에서는 대리수술을 숨기기 위해 대리의사에게 대표원장과 비슷한 안경을 지급, 얼굴을 가리거나 국소마취만 해도 되는 환자에게까지 수면마취를 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 관계자는 “성형수술중재요청은 계속 들어오지만 대리수술문의는 거의 없다”며 “증거가 부족하고 자신이 대리수술피해자라고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983년 뉴저지대법원이 대리수술을 사기·상해·살인미수로 규정한 뒤로 비슷한 사건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대리수술을 없애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의사들의 도덕성이 회복돼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환자들에게 있다. 대리수술을 만든 것은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집착이다. 이제 외모로 인격을 판단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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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수술 꼼짝마"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유령수술 감시 운동, 집단 소송 추진

 

2015-03-09 국민일보 민태원 기자

 

 

소비자단체와 환자단체가 공동으로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령 의사에 의한 수술 감시에 들어간다. 또 유령 수술 피해에 대한 집단 민사 소송도 추진키로 했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회장 안기종)은 9일 ‘유령수술감시운동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유령수술 감시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령수술’은 환자에게 전신마취제를 투여해 의식을 잃게 한 후 처음 환자를 진찰하고, 수술계획을 세우고, 설명 후 동의까지 받고 직접 수술을 하기로 약속했던 집도의사는 수술에 참여하지 않고 생면부지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기업체 직원들이 전기톱, 망치, 절단기, 칼 등의 수술도구를 이용해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수술 후에도 환자에게는 마치 처음 약속했던 ‘집도 의사’가 수술한 것처럼 속이기 때문에 환자는 ‘유령’에게 수술 받게 된 것과 다름없다고 해서 일명 ‘유령 수술’이라고 부른다.

두 단체는 “의료소비자와 환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환자동의 없는 집도의사 바꿔치기 유령수술은 의사면허증, 외부와 차단된 수술실, 전신마취약을 이용한 사상최악의 ‘인륜범죄’이고, 의사면허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신종사기’이며 의료행위를 가장한 ‘살인·상해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날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www.ghostdoctor.org)를 오픈하고, 콜센터(☏ 1899-2636)를 운영해 유령의사로부터 수술 받은 환자들의 피해사실을 접수받는다. 유령수술 피해자들이 많아질 경우 집단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인이 ‘유령수술’ 피해자라고 의심되는 환자나 그 가족들은 ‘유령수술감사운동본부’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유령의사 성형수술 피해자를 찾습니다> 배너를 클릭해 피해사실을 남기면 된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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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의사가 하는 유령성형수술 피해 신고하세요

 

시민단체들, 유령수술 피해 신고 콜센터 오픈

 

2015-03-09 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소비자시민모임과 환자단체연합회는 수술하기로 한 집도의사와 다른 의사가 수술을 하는 '유령수술'의 피해자 신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영등포그 신길동에 '유령수술감시운동본부'를 발족하고 홈페이지(www.ghostdoctor.org)와 콜센터(☎ 1899-2636)를 오픈했다.

 

유령수술은 직접 수술하기로 한 집도의사가 수술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의사나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기 업체 직원 등이 대리수술을 하는 것을 뜻한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작년 방송과 광고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간판 의사'가 수술을 집도할 것처럼 상담을 한 후에 다른 의사가 수술을 하는 방식의 유령수술이 존재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일부 병원에서 '유령의사'에 의한 성형외과 수술 사실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을 막기 위해 지난달 수술실명제를 도입하고 폐쇄회로(CC)TV 자율 설치를 유도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다.

 

유령수술은 수술실이 외부와 차단돼있고 전신마취제를 이용해 의식을 잃은 환자를 쉽게 속일 수 있는 까닭에 성행하고 있다.

 

가담하는 의사나 직원들도 함께 범죄를 저지르는 공범인데다 병원들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직관리를 하고 있어 적발도 쉽지 않다.

 

이들 단체는 "정부당국과 수사기관만으로는 의료현장의 유령수술 관행 근절에 한계가 있다"며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유령수술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피해자들이 많을 경우에는 집단적으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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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수술·쉐도우닥터는 환자 생명 위협하는 암세포" 
성형외과의사회, 일선 의료기관에 환자용 유인물 제작·배포 
 

2014-12-20 메디칼타임즈 박양명 기자

 


지난 4월 'G성형외과 의료사고와 유령수술'로 시작된 성형외과 의사들의 자율정화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타깃은 유령수술, 일명 '쉐도우 닥터'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최근 '과대광고에 속지 말고 유령수술에 당하지 마세요'라는 주제로 환자용 유인물을 제작해 회원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무려 십만명 이상이 유령수술의 피해를 봤다. 아직도 지나친 광고비를 충당하고 인건비를 아껴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병·의원들 사이에서 유령수술이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령수술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암세포"라며 "사회가 암세포로부터 치유될 때까지 감시를 철저히 하고, 근절방안을 각계각층과 협의해 보강입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유령수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3가지를 내놨다.

 

대책에 따르면 상담할 때나 수술 당일, 반드시 보호자와 동반해야 한다. 수술실 입구를 볼 수 있는 곳이거나 회복실에서 보호자가 일정 시간 이상 머물면서 상담한 의사가 집도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명연예인 이용 광고, 인터넷 카페나 SNS 통한 알선광고, 할인 유혹광고 등을 하는 병원은 유령수술 병원으로 의심해야 한다.

성형외과의사회는 간곡히 권유한다는 표현과 함께 "광고를 과다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낮은 수술비를 강조하는 병원, 브로커를 통해 집요하게 수술을 권유하는 병원들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출처: 메디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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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사들 “성형수술 한국 가지 마라” 악담

 

2015-02-02 코메디닷컴 노 희 베이징 통신원 / 배민철 기자

 


중국 의사들이 자국민들에게 “더 이상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지 말라”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성형외과를 유치하거나 투자해서 앞선 의술을 배우고 나서 태도가 바뀐 것.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의료 관광 수익'을 기대하던 국내 의사들은 당황하고 있다.최근 중국 광저우병원에서는 열린 '한국 성형수술 피해자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의사협회 관계자가 나서서 “중국 성형수술이 한국보다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사협회 미용성형부 까오젠화 회장은 당시 현지 인터넷 매체인 '인민넷'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현지 성형수술에는 소통 불가, 법적 보호 불가, 안전한 수술 불가라는 3대 위험요소가 있다고 깎아내렸다.

 

광저우병원의 뤄옌핑 주임은 “한국은 인구가 적어 중국의 수술 건수에 비교될 수 없으며, 외과의사의 진료 경험도 비교 불가”라며 “기술이나 설비수준, 표준화된 시스템, 감시 프로그램까지 중국이 평균적으로 한국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여성이 한국식 수술을 원한다면 중국 현지 병원의 한국인 전문 의사를 찾는 것이 한국에 가서 성형수술을 받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뒤 중국 인터넷의 게시판에서는 한국을 비난하는 댓글 못지않게 중국의 '럭서리 족'을 뜻하는 라셔주(辣奢族)에 대해 비아냥대는 목소리가 많았으며 중국 병원의 홍보 상술을 비판하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CCTV 등이 한국 원정수술에 대한 부작용을 일방적으로 다루고, 일부 성형외과에서 물의를 빚은 유령의사의 대리수술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한국 성형수술의 부정적 이미지는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의료관광 비판자들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중국 의사들에게 의술을 전파하고 '봉'이 된 데에는 눈앞의 돈에 눈이 먼 측면 때문에 초래된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의 의료관광 육성 정책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국내의 의사들은 경쟁적으로 중국 환자들을 유치했지만 중국인 브로커만 배를 불리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의 이 모 성형외과 원장은 “중국인 환자들이 경쟁 병원 치료비를 적어 와서 깎아달라고 요구하면 들어줄 수밖에 없다”면서 “저가 경쟁 속에서 브로커에게 막대한 돈이 나가므로 손해를 보는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강남의 개원가에서는 중국인을 주로 보는 대형 성형외과 1, 2곳이 파산 직전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중국에 진출한 성형외과 역시 '봉'이 되기는 마찬가지. 우리나라 성형외과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 대부분 합작, 합자 형태로 진출했다가 외자를 유치하려던 중국 정부만 만족시켜주고 짐을 쌌다.

 

2005년경에는 중국 병원에서 2~4일 일정으로 환자 10여 명을 수술하고 치료비의 40~50%를 받아 오는 일명 '보따리 의사'들이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중국 성형외과 의사들이 치료비를 높이는 수단으로 이용된 측면이 크며 한국 의사의 몫도 50%대에서 30%까지 떨어졌다”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의 대도시에서는 규제와 단속이 심해서 중소도시로 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에서 경쟁이 심해 자금난을 겪는 의사들은 며칠 일해서 1000만~3000만 원 벌고 외환관리 규정에 따라 이 가운데 500만~600만원을 갖고 오는 길을 택한다”면서 “한 해 100여명의 의사가 중국에서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중국 병원에 한국 의사가 고용돼 일하는 것이 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10여명을 포함해서 수 십 명이 중국 병원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통, 체제비 등을 제하고 월 2000만 원 가량을 벌었지만 최근 1000만~1500만원까지 떨어지고 있다. 보통 1년 계약을 하지만, 중국 의사들에게 의술을 100% 가까이 전수해 쓸모가 없어지면 쫓겨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출처: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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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형수술, 10만명 이상이 유령수술 피해 당했다 

 
2014-12-24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과대광고와 유령수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안내문을 마련하고 주의를 당부한다고 합니다. 안내문은 회원 병의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입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재를 통해 ‘지난 2008년 이후 집도 의사가 아닌 정체 불명의 사람(의사가 아닌 사람도 다수 있음)이 환자와 보호자를 속인 채 수술을 시행하는 일이 일부 대형성형외과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무려 10만명 이상이 유령수술의 피해를 당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유령수술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 불필요한 수면, 전신마취 상태에 있었던 환자들은 위험한 상황과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 부작용이 발생해도 병원을 상대로 이길 수 없어 싸움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매스컴, SNS 등을 통해 과다하게 광고를 하는 병원과 지나치게 낮은 수술비를 강조한 병원, 브로커를 통해 집요하게 수술을 권유하는 병원은 유령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유령수술 피해 방지를 위해 상담 시나 수술 당일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하고, 수술실 입구나 수술실 옆 회복실에서 보호자가 일정 시간 머물며 상담한 의사가 집도하는 지 확인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불법광고 및 유명연예인을 이용한 광고, 인터넷까페, 페이스북을 통한 할인 유혹 광고 병원은 유령수술 병원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앞으로 유령수술 근절을 위해 관련법 개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합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유령수술을 환자의 생명과 안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암세포로 단정하고 사회가 유령수술이라는 암세포로부터 치유될 때까지 감시를 철저히 하고 각계각층과 협의해 근절방안 보강입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고 하니 의사들의 자정 노력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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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수술, 살인죄 처벌" 성형외과의사들 자정선언 왜?

 

2015-01-20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각종 위법·편법 진료 횡행에 "이대로 가다간 성형외과 공멸한다" 위기감 고조]

 

"유령수술은 사기죄나 살인죄로 처벌해야 한다. 유령수술 혐의가 확인되면 의사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 의사의 본분을 망각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들의 모든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의 성명서에나 나올 법한 이 문구는 최근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배포한 보도협조요청서에 담긴 내용이다. 요청서를 통해 이들은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사기 살인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일부 성형외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령수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제 식구 감싸기' 문제로 비판 받아온 의사단체가 이토록 높은 수위로 내부 구성원을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20일 "일부 성형외과의 위법·편법 진료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성형 사고의 피해자들이 중국에서도 발생하는 등 국내 성형외과의 문제가 국가 이미지마저 먹칠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제보를 받으면서 성형외과 내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성형외과 의사들조차 경악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성형외과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목소리를 높이게 된 원인"이라고 했다.

 

성형외과의사회에서 특히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유령수술'이다.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방송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유명의사가 환자의 수술 견적 등을 뽑으며 상담을 하지만 실제 수술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유령의사가 하는 것이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이 같은 유령수술이 4단계의 진화과정을 거쳐 발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8~2009년 초창기에는 얼굴을 알린 병원장이 소속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자신이 쓰는 것과 같은 안경을 쓰고 수술을 대신 하도록 했다.

 

성형외과 대형화가 움트던 2009~2010년 유령의사는 성형외과 전문의에서 비전문의, 무면허자 등으로 바뀌었다. 국내 의료 환경에서 환자가 의사의 자격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다 이들의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 같은 수법이 들통 나며 문제가 되자 2010년 후반부터 전신마취를 통해 환자가 의식을 차리지 못하게 하는 수술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각종 사고가 늘면서 불만·사망 환자처리 매뉴얼이 개발되기도 했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유령수술은 대형성형외과 전성기가 펼쳐지던 2011년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성형외과의사회는 판단하고 있다. 할인 등을 미끼로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병원장이 수술을 한다고 속여 비싼 수술비를 내게 한 후 유령의사가 수술 하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금할인 등의 탈세 역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이 같은 일부 성형외과들의 문제는 내부 자정작용에만 맡겨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성형외과의사회의 입장이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유령수술 수익금이 커 범죄조직의 자금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며 "범죄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특별법'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용성형을 진료과목으로 표방하는 의료기관 의사들의 면허와 자격여부 등을 공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용성형수술광고에 대한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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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의사’가 당신 얼굴에 칼 들이댄다

 

2015-01-08 시사저널 노진섭 기자

 


성형외과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수술 후 사망, 수술실 생일파티, 음주 수술 등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연이어 성형외과에서 벌어졌다. 그럼에도 온갖 꼼수 마케팅으로 화장한 채 끊임없이 환자를 유혹한다. 시사저널은 한 여대생의 사망 사건을 통해 성형외과의 감춰진 민낯을 들여다봤다. 환자도 모르게 집도하는 유령 의사, 보따리 마취과 전문의, 간호사 행세를 하는 간호조무사 등 추악한 모습이 드러났다.


최근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21세 여대생 정 아무개씨가 사망했다. 4시간 동안 광대뼈와 턱뼈를 깎는 안면윤곽수술을 받고 회복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밤 11시쯤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성형외과는 정부로부터 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한국의 성형수술 후 사망 및 합병증 사례가 이제는 무덤덤하게 느껴질 정도로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성형외과업계가 안전불감증을 넘어 도덕적 해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번 여대생 사망 사건은 성형외과의 적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화 주문 오면 출장 다니는 마취과 의사

 

성형수술 후 사망하는 경우, 십중팔구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다. 지혈해놓은 혈관이 재채기 등으로 터지고 출혈이 생겨 기도를 막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얼굴은 복잡한 혈관과 신경이 지나고 있어 다른 부위보다 출혈이 많다. 이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면 사망까지 이르진 않는다. 때문에 수술 후 24시간 정도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게 원칙이다. 특히 사망한 정씨처럼 전신마취 환자는 수술 후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마취과 전문의가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수술 후 정씨 곁에 의사는 물론 간호사도 없었다. 그 성형외과는 평소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정직한 병원’이라고 홍보해왔다. 그 시각에 마취과 의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심재항 한양대구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수술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마취과 의사가 환자를 수술하기 쉬운 상태로 마취시키고 이어 또 다른 수술실로 향하기 바쁜 게 성형외과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돈벌이가 우선인 병원에서 환자 안전은 공염불이라는 것이다. 정씨의 사망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던 셈이다.

 

기자가 만난 한 마취과 전문의는 성형외과를 성형공장으로, 의사는 공장장으로 표현했다. 그는 “수술을 많이 하는 성형외과에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마취과 의사가 상주한다는 것 자체를 광고할 정도로 마취과 의사를 채용한 성형외과는 드물다”고 밝혔다. 마취과 전문의가 있는 성형외과는 10곳 중 2곳뿐이고, 국내 최고의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에도 심장충격기 등 응급 장비를 갖춘 곳은 1%에 불과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상당수 성형외과는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나 ‘보따리 마취과 의사’를 활용한다.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는 A병원·B병원·C병원에 적을 두고, 각 병원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대신 세 곳을 오가며 의료행위를 한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마취과 의사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한 명이 보통 2~3개 병원에 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술 후 회복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은 한가로운 소리다. 성형외과는 적은 비용으로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이라고 홍보하며 환자를 유혹하는 것이다. 

 

보따리 마취과 의사는 팀을 짜서 사무실을 얻은 다음 주변 성형외과들로부터 전화 주문을 받는다. 해당 날짜에 여러 성형외과를 돌며 수술 전 마취를 해주고 보수를 받는다. 대리운전 기사처럼 시간을 아껴 여러 병원을 돌아야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한 마취과 전문의는 “성형외과에서 콜(전화 요청)이 오면 그 병원으로 가서 마취를 해주고 곧바로 다른 성형외과로 가기 때문에 환자 회복 과정을 지켜볼 시간이 없다”며 “마취과 의사 없이 성형외과 의사나 간호사, 심지어 간호조무사가 마취를 하는 성형외과도 있다”고 밝혔다. 의사의 지도하에 간호사가 마취 행위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관성적으로 마취과 의사 역할을 대신한다는 설명이다. 성형외과는 인건비를 절약하겠지만 환자의 안전은 담보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유령 의사로 인한 수술 피해자 10만명 이상”

 

여대생 정씨의 사망 사건에는 ‘섀도 닥터’(유령 의사)도 개입돼 있다. 정씨는 성형외과 의사와 상담했고 그 의사가 집도할 것으로 알았지만 실제 수술은 치과 전문의가 맡았다. 마취 상태의 환자는 어떤 의사가 집도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의사를 유령 의사라고 부른다. 해당 병원장을 아는 한 대학병원 교수는 “그 원장은 안면윤곽수술 전문가가 아니어서 구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맡겼다”고 말했다.

 

다른 의사가 집도한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사람(의사가 아닌 경우도 있다)이 환자와 보호자를 속인 채 수술하는 행위는 범죄 행위다. 이런 행위가 만연한 가운데 지난해 2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유령 의사로부터 눈·코 성형수술을 받은 여고생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까지 유령 의사 문제가 제기됐다. 국감에 출석한 김선웅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법제이사는 “돈에 눈이 먼 의사들이 벌이고 있는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유령 의사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이례적으로 자정 선언을 했다. ‘과대광고에 속지 말고 유령 수술에 당하지 마세요’라는 유인물을 제작해 회원 의료기관에 배포했고, 유령 의사 수술에 대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암세포’라는 표현까지 쓰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추정한 유령 의사 수술 피해자는 10만명 이상이고, 서울 강남에만 유령 의사가 300명에 달한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측은 “불법적인 광고나 유명 연예인을 이용한 광고, 인터넷 카페,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통한 알선 광고, 할인 유혹 광고 등을 하는 병원들은 의사의 실력 또한 검증된 적이 없으며 유령 의사가 수술을 하고 있거나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유령 수술을 할 병원으로 의심하라”고 권고했다.

 


“성형외과 의사라도 양악수술 막 해선 안 돼”

 

여대생 정씨가 받은 안면윤곽수술이나 양악수술은 얼굴의 뼈를 자르고 붙이는 고난도 수술이다. 선천적 기형, 외상, 화상 등으로 심한 외형적 변형이 있는 환자를 치료할 목적으로 고안된 양악수술은 수술 경험이 10년 넘은 의사도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다고 한다. 워낙 수술 부위가 좁고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있는 뼈를 잘라야 하는 데다 턱 부위에는 뼈·근육·기도·신경 등 다양한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위아래 턱은 치아와 연결돼 있는 만큼 외국에서는 치과 전문의가 양악수술을 한다. 미국 퍼시픽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로 7년간 재직했던 조헌제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 회장(앵글치과 원장)은 “미국에서는 치아 교합(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턱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상태)을 아는 치과 전문의, 그중에서도 구강외과나 교정과 의사가 양악수술을 한다”며 “성형외과가 양악수술을 하면 큰일 나는 것으로 여긴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이 수술을 하는 경우는 그 의사가 의대에서 양악수술 관련 수련을 마친 경우뿐”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히 경험을 쌓은 의사가, 그것도 치아 교합을 잘 아는 구강외과·교정과 의사가 양악수술을 하는 것이 국제 표준인데, 한국에서는 의사라면 누구나 양악수술을 할 수 있다. 국내에 치과는 약 3만개다. 하지만 대학에서 치아 교정을 전문적으로 수련한 의사는 3%가 채 안 된다. 한 치과 전문의는 “성형외과 의사 가운데 양악수술을 제대로 수련한 의사는 거의 없다”며 “있더라도 대학에서 정식으로 수련한 것이 아니라 어깨너머로 배운 정도로 환자를 수술하다 보니 수술 후 합병증이 많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음식물을 씹지 못하거나 신경 손상으로 감각이 마비되는 증상이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수술 합병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전체의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대학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치과·성형외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구강외과나 교정과 수련을 받아 양악수술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가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환자의 얼굴 모양이 엉망이 되거나 사망하는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악수술 환자 95%는 수술 필요 없어”

 

지난해 초 한 젊은 여성은 돌출된 입 때문에 고민하다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치아와 양악 상태를 살펴본 치과 전문의는 양악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환자라고 진단했다. 치아 교정만으로 될 일을 성형외과가 수술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한 치과 의료계 관계자는 “돌출 입, 무턱, 주걱턱을 가진 사람이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수술 환자의 95% 정도는 수술이 필요 없다”며 “수술 환자의 대부분은 치아 교정만으로 균형 잡힌 얼굴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배경으로 사망 사고를 포함한 성형외과 의료분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회 남윤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 445건이던 의료분쟁이 2013년 731건으로 60% 넘게 급증했다. 이상일 울산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성형외과 진료 특성상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망·합병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술 경험이 적거나 없음에도 병원 수익을 위해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비뚤어진 의료계 현실도 이번 여대생 사망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성형외과가 포화 상태여서 경쟁이 심해지자 돈이 되는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을 시도하는 의사가 늘면서 부작용과 사망 사고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비현실적으로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성형외과뿐 아니라 모든 병원이 수익이 나는 비급여 진료를 늘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의대생도 내과·외과보다 돈이 되는 성형외과·피부과로 쏠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시사저널]

 

 

Posted by 유령수술감시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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