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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수술 피해 잇따라… 집단 소송 검토




유령 수술 피해 잇따라… 집단 소송 검토


<앵커 멘트>


성형 외과에서 상담은 유명 의사에게 받았는데, 정작 수술은 다른 의사가 하게 되는 경우!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집도 의사를 바꿔지치 하는 이른바 '유령 수술'의 피 해 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시민 단체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를 모아 집단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전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턱과 광대뼈를 수술받은 이모 씨는 입술 감각을 잃었습니다.


<녹취> 이모씨(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 "거울을 봐도 제가 입이 비뚤어졌더라고요. 입 벌어지는게 예전처럼 벌어지지 않고. 이제는 재수술을 받아도 감각이 안 돌아온다고 하더라고요."


이씨는 수술전 마취 상태에서 집도 의사가 바뀌는 이른바 유령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한 성형외과의사는 KBS 취재진에 유령수술은 대형 성형외과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김모씨(유령수술 참가 성형전문의) : "상담은 상담대로 상담만 열심히 하고 그 다음에 또 수술을 하는 쪽에서는 그냥 기계적으로 수술만 계속하게 공장식으로 그렇게 ..."


병원입장에서는 유명 의사들에게는 진료만 하게 하고 수술은 다른 의사들이 하게 하면 수술건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하는 거죠. 환자를 많이 유치를 해서 즉각 즉각 수술을 해야 되는데 본인이 혼자 다 감당하기에는 어려운거고..."


시민단체들은 최근 2주 동안 5개 성형외과에서 9건의 유령수술 피해신고가접수됐다며 피해 사례를 모아 단체 소송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시민단체들은 또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수술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